김지신 아동청소년 상담센터
 
  [알림방] 7세 남아의 RT중재 사례
  글쓴이 : 상담센터     날짜 : 15-07-23 14:09     조회 : 7303    

본 센터에서 진행되었던 RT중재 사례를 소개합니다.

  
 

* 내담 아동 특성

중재 시작 당시, 아동은 만 5세의 남아로 발달이 지연되고 행동이 산만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며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미숙한 특성을 가지고 있었음.

 

* 중재를 시작하게 된 배경

타 기관에서 받아오던 발달놀이치료를 종결하면서 RT중재를 소개받아 본 센터에 의뢰됨.

 

* 내담 아동 어머니의 특성

전업 주부였던 아동의 어머니는 평상시에도 아동과 적극적으로 놀이해주시나 아동과의 상호작용 중 아동보다 말이 많고 행동 면에서도 빠른 보조를 보여 어머니의 주도가 많았음.

그러나 민감성이 높고 치료에 대한 열의를 가지셨던 어머니는 매주 중재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주중에 아동과의 일상생활이나 놀이 중에서 RT중재를 적용한 경험을 꾸준히 기록하시며 적극적인 피드백을 요청하셨고 새롭게 깨달은 점을 다시 적용하는 과정을 반복하심. 그 결과, 아동과의 상호작용에 있어 초기에 비하여 보다 반응적이며 보조 행동이 감소함.

 

* 아동의 변화된 점

아동은 에너지 수준이 높고 활기차게 놀이하나, 어머니와의 놀이 중 아동이 주도하여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놀이레퍼토리가 풍부한 어머니를 의지하는 경향이 많았고 중재자의 참여를 거부함.

RT 중재를 진행하면서 아동의 주도성과 문제해결력이 두드러지는 장면이 보다 많아졌으며 어머니와의 놀이에서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을 보이고 애정적인 상호작용도 증가함. 또한 차츰 중재자의 참여를 허용하고 자유롭게 주고받기가 이루어짐.

※ 다음은, 아동의 어머니가 일상생활에서 RT를 적용하여 기록하신 내용 중 일부입니다.

 

                                                                                                             

활동1) 등원 길에 기차놀이

- 엄마가 차장, 아동이 손님. 아동이 차내 방송, 노래, 이야기 요청

=> 친밀감(리듬, 바디 랭귀지), 공동활동(공동활동 중 엄마 대화량 많음), 주도성(놀이주제는 엄마가 정하고, 세부 주제는 아동이 정함)

                                                                                                               

 

활동2) 미니특공대 놀이

- 악당과 미니 특공대가 싸우는 놀이, 쿵쿵 싸우다가 힘이 달리면 특공카를 호출하고 변신, 합체함.

=> 모방(언어, 행동), 공동활동(엄마와 아동의 주고받기 비율은 반반), 친밀감(쿵쿵 놀이, 아동이 좋아함), 주도성(아동이 거의 주도함)

 

   

활동3) 닌자고 레고 만들기

 

- 좋았던 점: 공동활동 (같이 협동하여 레고를 만듦- 엄마가 페이지를 짚어주고 아동이 만듦)

- 개선할 점: 주도성 (엄마 지시 많았으며 아동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화도 냄), 공동활동(놀이라기보다 인지적 학습을 유도함, 서로 다른 파트의 부품을 만들어 합치는 형태를 취해도 좋았을 듯)

                                                                           

 

활동4) 산행 2시간

- 식물 관찰, 엄마가 대장이 되고 아동이 특공대원 역할을 맡음, 난간에 올라가서 건너가기, 돌다리 건너기, 통나무 양쪽 가장자리에서 서로 인사하고 중간에서 만나 ‘챙챙챙’ 하고 떨어지면 지는 놀이

=> 친밀감(아동이 좋아함), 주도성(거의 엄마가 주도함)

활동5) 아동 감정 상태에 따른 행동 관찰하기 : 아동이 자신의 감정 상태를 나타내기 위해 무엇을 하는지를 관찰

 

- 기분 좋을 때: 아빠가 놀아준다고 할 때, 엄마 아빠에게 잘 보이기 위한 행동

                 (엄마 아빠가 좋아하는 행동 예: 선뜻 양치하기, 세수하기, 예쁘게 춤추는 행동 등)

- 억울할 때: “엄마 사라졌으면 좋겠다. “엄마 죽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후에 바로 수정함)

- 애정표현: “엄마 얼굴 만지고 싶어". “엄마 귀여워”, “엄마 예뻐”라고 말함.

- 잘 모를 때 : 상황을 회피한다, 의도적으로 주제를 바꿈.

- 심술 날 때 : 상대가 하려는 행동을 고의로 방해(예: 보고 있는 TV 끄기)함.

- 약 오를 때 : 누군가 놀리는 행동을 하거나, 자신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가서 친다.

- 심심할 때 : 입에 장난감을 넣는다. 드러누워 손가락 빨기.

- 신날 때 : 놀이 중, 신이나면 목소리가 커짐.

- 컨디션이 안 좋을 때 : 초점이 흐려지면서 산만한 행동을 하며 지시 수행이 잘 안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