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이론적 기술이 아니라 아동에 대해, 그리고 그들의 본능적인 성장과 성숙을 가능케 하는 능력을 깊이 신뢰하는 데에 기초한 방법이다. 아동중심 놀이치료는 태도이고, 철학이며, 존재의 방식이다.

 이 장에서는 로저스의 인간중심치료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이론들이 토대가 되어 성격이론(사람, 현상학적 영역, 자기)과 치료자의 태도(사실성, 따뜻한 보살핌과 수용, 민감한 이해) 등을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아이들과 여러 장소(어린이집, 놀이치료실, 복지관, 가타 등등)에서 만나본 결과, 인간에 대한 믿음이 전제가 되지 않으면 변화의 가능성이 줄어 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동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 그것이 통하게 되었을 때야 비로소 기존의 모습보다 더욱 발전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동중심 놀이치료가 놀이치료의 여러 방법들 중의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가장 근간이 되는 치료방법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말 그대로 태도이자, 철학이며, 존재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전적으로 믿어주는 치료자 앞에서는 무엇이든 도전해보고자 하는 용기가 날 것이며, 실패가 두렵지만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아동중심 놀이치료를 통해 아동은

1) 아무런 평가없이 허용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존중을 내재화시켜 아동 자신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2) 그들의 감정이 수용받을 만하다는 것을 배운다.

3) 느낌을 책임있게 조절하는 법을 배움에 따라, 더 이상 감정에 좌우되지는 않는다.

4) 아동은 자신에 대해 책임지는 법과 자기조절, 자기안내를 배우며,

5) 직면한 문제에 대해 창조적이고 풍부한 자원을 갖게 되는 법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