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신 아동청소년 상담센터
   
  김지신 소장의 청소년 상담실(7) - 우리 아이 집중력 키우기
  글쓴이 : 김지신     날짜 : 09-11-12 11:26     조회 : 3621    

몇 년 전부터 핫 이슈가 되어온 ‘집중력’.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내 아이의 집중력이 어느 정도인지 관심있게 살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키워드로 주의산만, 집중력, ADHD 등을 검색하면 관련 정보들이 홍수처럼 쏟아진다. 그런데 넘치는 정보 속에서 ‘내 자녀’에게 딱맞는 처방법을 알아보기는 참 어렵다.

집중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만나오면서 집중력요인이란 스펙트럼처럼 다양하여, 맞춤프로그램이 효과적임을 실감한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천방지축, 개구쟁이, 또는 말 안듣는 아이처럼 생각하다가 유치원 적응에서 어려움이 생기기 시작하고 초등학생 이후에는 학습문제에서 심각하게 두드러져서 결과적으로 부모-아동간 관계까지 나빠진다.

초등 3학년 주희는 엄마 말을 잘 듣는 편이다. 그런데 학교에서 선생님 지시를 귀담아 듣지 않고, 알림장을 빠뜨리거나 준비물을 잘 챙기지 못하는 일들이 자주 있다. 5학년 주만이는 3년 전에 종합병원 소아정신과에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았다. 의사선생님은 2년 정도면 증상이 충분히 개선될 것이라 하였는데, 현재에도 병원과 치료기관을 바꾸어서 도움을 받고 있다. 겉으로 보여지는 문제 행동은 상당수준 감소하였으나, 학습 부분에서 집중이 안되니 긴 문장을 읽고 이해해서 푸는데 어려움이 있고 수학문제에 실수가 잦다. 중학교 2학년 근심이는 공부를 하려면 짜증이 나고, 막상 시험지를 받으면 긴장감에 휘말려서 시험을 망치는 일이 허다하다. 고등학교 1학년 양심이는 차분하여 스킬자수나 뜨개질처럼 정적인 활동을 좋아한다. 평소에는 모범적인 여학생 모습인데 막상 학습상황에서는 모범적이지가 못하다. 공상을 많이 하고, 책 펴놓고 멍하게 있는 시간이 많다.

집중력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다양하다. 기질적 특성에 대해서는 약물치료와 뉴로 피드백, 정서적인 불안과 위축을 다루기 위해서는 심리치료, 부모역할과 부모-자녀 관계 향상을 위해서는 부모교육과 부모상담, 사회성을 돕는 집단치료, 학습능력향상을 위한 인지학습치료 등 다양한 도움의 채널 중에서 아동에게 적절한 접근을 할 때 효과가 크다. 많은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할 것을 권하지는 않는다. 아동, 청소년의 성장과 적응과정을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도움을 주는 전문가 역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