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신 아동청소년 상담센터
   
  친구같은 부모 되기 (2) : 아이들과 함께 몸싸움(?)을 벌이자.
  글쓴이 : 김지신     날짜 : 09-05-28 13:00     조회 : 3276    

아이들과 함께 몸싸움(?)을 벌이자

                                                                          

몸싸움이라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여기에서 싸움이란 치고 받는 모습이 아닌, 다소 강하고 적극적인 몸의 움직임을 표현한 것이다. 아주 어린 아이들은 몸으로 노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어린 아기들은 자신의 손가락, 발가락을 장난감삼아 꼼지락거리고 빨곤 한다. 대상관계이론 학자들은 아기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몸에 대한 느낌을 알고, 자신의 신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몸을 활용하여 표현하는 과정을 매우 중요시 강조한다.

그런데 요즈음 아이들이 너무 이른 시기부터 글자나 숫자에 길들여지고 몸을 활발히 움직이기 보다는 정적인 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안타깝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신체적인 접촉을 하면서 친밀감을 형성하고, 힘이 자라나는 모습을 부딪히며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다.

  * 비행기 놀이와 말타기

놀잇감이 흔하지 않던 예전에는 아빠가 말이 되고, 비행기가 되어서 아이들이 올라타서 이쪽 저쪽 하면서 노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지금도 유용한 놀이이다. 아이들이 아빠와 한 몸이 되어서 함께 호흡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을 갖자.

  * 수퍼맨 놀이와 아빠 맛사지 놀이

아파트에서 쿵쿵거리며 뛰는 것은 아래층에 피해를 줄 수 있다. 가능한 장소를 찾아보자. 아빠의 힘을 보여주면서 수퍼맨이 되어 보고, 아이들에게 받는 마사지를 통해 아빠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 눈싸움과 팔씨름 그리고 손바닥밀기 씨름

아이와 얼굴을 마주 보고, 다양한 표정을 지어가며 상대방보다 오랫동안 눈을 뜨고 있도록 애써보자. 아이들의 맑은 눈 속에서 순수함과 아이다움을 찾아보자. 팔씨름도 권장활동이다. 손바닥밀기 씨름도 힘과 균형을 절묘하게 사용하는 활동이다. 씨름을 해 보면 아이가 얼마나 힘이 세어졌는지, 얼마나 이기고 싶은 승부근성이 있는지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인기 없다고 생각하는 아빠라면 아이들에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자. 초등학교 이후에도 몸으로 하는 활동은  계속된다. 청소년기까지 신체적 자아의 발달은 매우 중요하다. 초등학교 이후가 되면 바깥활동을 통해 신체에너지를 바깥으로 발산하는 기회들을찾아보자.

                                                                 

* 내일신문 제87호(09년 5월 26일~6월 1일)에 게재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