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초등입학을 앞둔 부모들은 자녀가 초등학생이 된다는 설레임보다는 공부도 잘 하고, 친구랑 잘 지내고, 규칙도 잘 지키고 예절바른 모습을 보일 것에 대한 염려가 큰 것 같습니다. 7살에서 8살로 한 살 더 나이를 먹는 것이지 갑자기 의젓한 아이로 변신하는 것은 무리이겠지요.

  요즈음 아이들은 아주 어려서부터 학습을 접하고 있습니다만, 공교육에서 접하는 학습은 의미가 더 클 것입니다. 학습에 대한 공식적인 첫 출발이 중요합니다. 자녀가 완벽하게 잘 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예 못하거나 아무것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한글학습에서 실수가 많을 수도 있고, 신변처리를 잘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못한다’ 식으로 반복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듣는 아이는 자기 자신에 대하여 ‘나는 ~~ 못하는 아이’로 인식하게 됩니다.

  특히 아이들이 학습관련하여 힘들어하면 자존감이 낮아지지 않도록 부모가 격려해 주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숫자개념이 약한 아이, 문자 해독을 힘들어하는 아이, 맞춤법 철자쓰기를 잘 틀리는 아이, 그리기나 만들기, 오리기 등 소근육 발달이 느린 아이들을 자주 접합니다. 아이들도 자기 자신에 대해 못마땅하고 자신없고 속상한데 주변에서 ~~를 못한다, ~~를 싫어한다고 지적하고 억지로 반복해서 연습을 시키게 되면 어린 아이들은 학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되고, 초등 입학시점에서 아이 나름대로 우울감을 갖게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과도한 자랑이나 무조건 잘 한다 식의 자신감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지만 못한다는 말도 겸손한 미덕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내 자녀를 객관적으로 살필 때 잘 하는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줄 수 있는 한마디를 찾아보았으면 합니다. ‘우리 OO이, 엄마를 아껴주는 착한 마음이 고마워요~~’

  그리고 자녀가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하여 함께 할 방법들에 대해서는 다음 컬럼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